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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공공방역과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교훈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원격의료'라는 이름의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는 속내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청와대의 김연명 사회수석과 기획재정부의 김용범 제1차관은 "원격의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올려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코로나19 시국에 원격의료로 의료민영화가 이루어진다면,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술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의료수준 향상이 아닌 삼성, SK 등 사기업들의 이익만 부풀려 병원비 폭등을 부추기는 등 경제적인 부담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쿠바와 북한의 무상의료를 두고 왜 우리는 원격의료라는 - 희한한 명칭의 '의료민영화'를 하는가? 이럴 시간에 차라리 무상의료 정책을 하는 게 훨 낫지 않을까.

 

> 공직자들의 외국어 남발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때 (이상득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관여 안 하시고) 쿨하게 처리했다'는 말로 재벌대통령 MB정권(2008~2013)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윤석렬 현 검찰총장이 그렇고, '기후변화와 같은 큰 문제는 펀하고 쿨하고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로 말썽거리가 된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장관이 그렇다. 공직자들은 적어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므로 우리말을 아끼고 잘 다듬어도 모자랄 판에 '쿨하다' 펀하다' 같은 외국어나 남발하고 있다. 세상에 이렇게 자기 나라 말을 천시하고 외국어만 겁나게 '청산유수'로 남발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