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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은 아직도 분쟁 지역에 속하며 70년이 넘도록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고토(古土)' 회복이라는 미명 하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억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많은 유태인들은 자신들이 '유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독일의 나치스에 의해 잔혹하게 학살당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계의 많은 양심 시민들은 나치스 독일의 유태인 학살에 대해 분노하고 비판했습니다. 그 결과로 유태인들은 세계 각국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되지요. 반면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그 땅'에 원래부터 평화롭게 살던 팔레스타인 인들은 쫓겨나 1000년이 넘도록 살아온 정든 고향을 잃고 방황하는 꼴로 전락했습니다.

 

그러자 팔레스타인 인들은 자신들의 고국을 되찾겠다고 투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요. 마치 과거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국가 일본에 맞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으려던 독립운동가들이 펼친 독립운동, 항일투쟁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과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인들의 저항과 투쟁을 마구잡이로 짓밟고 있습니다. 과거 나치스에 의해 억압을 겪었던 유태인들이 이제는 팔레스타인 인들을 탄압하는 가해자로 바뀌는 '역사의 모순'이 생겨난 셈입니다.

 

과거 청산에 있어 독일은 기독교민주당연합(기민당, 중도보수 우파)과 사회민주당(사민당, 중도진보 사민주의)을 비롯해 좌우 여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2차 대전 당시 나치스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들에 대해 물질적으로 보상을 하고 있으며, 다시는 다른 민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나치스에 협력했던 정치-경제-학술-문화계 인사들에 대해 사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독일, 프랑스와 달리 팔레스타인 인들을 탄압하고 학살한 것에 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과 비슷하죠.) 이러한 이스라엘의 과거성찰 없는 태도를 보노라면 정말 '악마를 닮아가는 유태인들'이라는 비아냥과 조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눈물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남아메리카에 '베네수엘라'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풍부한 석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고, 미인 대회 7회 우승을 기록한 '미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빈부격차가 극심한 나라이기도 하지요. (2020년 현재도 베네수엘라의 빈부격차는 심한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1998년 베네수엘라에서 급진주의 정당 '제5 공화국 운동당'의 차베스 후보가 당선됩니다. 비록 차베스는 독재적인 통치 스타일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 베네수엘라 내에서도 비판을 받아왔지만, 실업률을 18%에서 13%로, 유아사망률을 21%에서 17%로 낮추었고, 탈세에 있어 강력한 규제를 적용해 정부 재정건전성을 증대시켰으며, 베네수엘라인의 절대다수(70%)를 차지하는 빈곤층 자녀에 대한 무상 교육•무상의료•무상보육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헌법 읽기'를 생활화하는 등의 긍정적인 '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개혁들이 베네수엘라에 뿌리깊게 박힌 부르주아민주주의-금권정 자본주의 전통을 완전히 타파하지는 못했습니다. 차베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한계를 드러냈고, 베네수엘라에 자본주의[즉 금권주의] 전통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자본주의, 부르주아민주주의 금권정 국가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들은 그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그가 오면 그동안 누려왔던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단숨에 무너질 거라고 우려했지요.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특권언론들 - 정확히는 거대 신문사들(El Universal, El Nacional, El Mundo)과 거대 방송사들(RCTV, Venevisión, Televen, Globovisión)은 모두 토착 민간 독점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타 남미 국가(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민영 상업언론들의 천국이라죠. 언론이 자본권력에 예속된 셈입니다.결국 그 '대다수 언론'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되찾고자 2002년 4월 11일, 군부와 미국의 집권 매파 세력(조지 W.부시)과 한패가 되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 때 차베스는 쫓겨나고 외딴 섬으로 납치당했지요. 그러는 동안 '그 언론들'은 베네수엘라인들의 눈과 귀를 '겁주기 보도'로 계속해서 베네수엘라인들에게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언론들과 우익 군부 매파들의 실상이 해외언론과 베네수엘라 내의 '시민 매체'를 통해 낱낱이 밝혀지면서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가 대통령임을 자청했던 페드로 카르모나 베네수엘라상공회의 의장은 물러갔고, 차베스는 다시 권좌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었는데, 차베스는 '그 언론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가 제정했던 미디어 관련 법과 교육 또한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지요. 그러는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본주의 거대언론에 더욱 익숙해져 '그 언론들'을 소유한 부자들은 쿠데타 이후 더욱 더 '자본의 이익'에 복무했고, 오히려 이 때 광고수익을 짭짤하게 누리면서 계속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뭐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그 부자언론들 좀 강력하게 엄벌하셨어야죠...) 이후 '그 특권언론들'은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한 뒤에도 계속해서 60년이 넘도록 베네수엘라의 특권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지요.

 

이 사례에서 보듯 21세기에는 언론 스스로가 독점재벌 마피아들, 부패정치 마피아들과 함께 절대권력이 되어 사회를 어지럽히는 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언론권력이 무서워졌다는 의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언론권력의 힘에 대해 제대로 알고는 있는 걸까요? 아마 모를 겁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여기 나온 베네수엘라만 족벌언론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게 아닙니다. 서민을 위한 정부라는 김대중 정부도, 자칭 참여정부인 노무현 정부도, 촛불혁명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도, 조중동과 종편을 비롯한 족벌 찌라시 기레기언론을 강력하게 처벌하지 못했고, 그 언론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족벌 찌라시 기레기언론의 스폰서인 거대 자본과 그들을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자한당-우공당을 비롯한 국정농단 적폐들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타락한 언론을 정화시키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언론개혁'이라는 구호만으로는 이루어 질 수 없지요. 시민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만들고, 시민들이 거대 미디어를 감시할 줄 아는 능력도 기르고, 신문기사나 TV 프로그램의 내용 속 진실과 허위를 가릴 줄 아는 능력도 더욱 중요하답니다.

의료민영화. 이명박 박그네 정부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하려던 최악(最惡)의 정책입니다.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업을 소수의 재벌 대기업들에게 팔아 넘기려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경쟁하면 다 좋아집니다" "치료가 편리해지고 환자들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등의 논리를 앞세우고 있답니다. 의료민영화와 그 산물인 영리병원이 과연 좋기만 할까요?

영상을 보도록 합시다. 이 영상을 통해 한나라당-새누리당-자한당-미통당과 삼성, SK 등 재벌들이 좋아하는 의료민영화가 얼마나 대다수 국민에게 해로운가를 잘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재미있게 (혹은 주의깊게) 보는 TV 드라마나 예능,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의 화려함 뒤에는 방송 종사 노동자들의 '피, 땀, 눈물'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방송 종사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작업환경을 누리지도 못하고 '쪽대본' '19시간 노동' 등과 같은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다 숨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론이 잘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충청북도 지역의 SBS 제휴방송사 청주방송(CJB)의 이재학 PD가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재학 PD는 CJB에서 14년간 '프리랜서' 지위로 일해왔던 노동자였습니다. 2018년 이재학 PD는 인건비가 너무 적어 CJB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고 이후 억울함을 풀기 위해 CJB 측과 1년 6개월 동안 CJB 사측을 상대로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전개했으나 2020년 1월 22일 1심 패소했고 2월 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송 종사 노동자들의 죽음은 청주방송(CJB) 이재학 PD만 겪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2016년 CJ E&M 산하 종합 엔터테인먼트 방송 tvN의 이한빛 PD 사망 사건은 노동인권 개념이 희박한 이 나라 방송계에 '방송 종사 노동자들의 인권은 무엇인가'라는 성찰을 우리 사회에 던졌습니다. 이한빛 PD는 2016년 1월 CJ E&M에 입사하여 그 해 4월 tvN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팀에 배치되어 촬영 준비부터 데이터 전송, 촬영장 정리, 정산 및 편집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 같은 해 10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이한빛 PD는 드라마 '혼술남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뿐 아니라 괴롭힘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송 종사 노동자들이 해마다 목숨을 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시청률과 자본에 좌우되는 방송 환경에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더 많은 광고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시청률을 높이려 하고, 그 과정에서 드라마나 예능,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단순직, 혹은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투입하는데, 이들에게 최소한의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저 그들에게 단순히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떠들어 댈 뿐이지요. 그렇게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식의 강압에 시달리는 방송 종사 노동자들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 고된 노동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고 우울이나 분노에 시달리기도 하며, 사측에 의해 괴롭힘까지 당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방송계가 참 잔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은 이에 대해 성찰할 줄도 모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노동인권 교육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단지 자본의 입맛에 맞는 무한 시청률 지상주의와 노동인권이 무시되는 빨리빨리식의 제작 업무 환경으로 방송종사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방송사들은 제발 죽어가는 방송종사노동자들과 시청자들 앞에서 공식 사죄하거나 단체 반성문을 썼으면 합니다. 다시는 시청자와 방송 종사 노동자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