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S 영상실2019.09.12 16:40

여러분들은 우리나라만 언론 수준이 막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사실입니다. (이게 다 조중동과 이명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당 그리고 일베와 뉴라이트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못지않게 언론 수준이 '막장'인 나라들이 있습니다. 대만, 일본,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오늘은 특별히 '지구촌의 막장 언론들' 첫 시간으로 대만의 방송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만은 우리보다 10년 이상 앞서 '기레기 언론'으로 인해 망가진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대만 방송이 얼마나 '막 나가는' 언론인가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19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날에 방송된 대만 CTS(中華電視公社)에서 방송된 저녁 7시 뉴스의 한 장면입니다. 아나운서가 무난하게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을 전하자마자, 다음으로 대만의 총통 선거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정치부 기자를 연결하는데, 해당 정치부 기자가 갑자기 "안녕하쎄~요" "북한의 조선중앙TV엔 리춘희가 있지만 나는 양춘희입니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 전쟁하는 뉴스가 아닙니다. 마영구(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 씨와 채영문(차이잉원/蔡英文, 현재 대만 총통, 당시 대만 총통 후보) 씨가 선거에서 불꽃 튀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 말입니다."는 북한 아나운서 리춘희 못지않게 선동적이고 고음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뉴스를 보도하고 있군요.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앵커가 하나 있죠. 꼴통수구 친일매국집단 조선일보 산하 종합방송 'TV 조선'의 엄성섭 앵커라고, 엄성섭 씨는 목소리만 클 뿐 저널리스트로서의 품격은 하나도 없답니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이젠 드라마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이상하게 부르며 "나는 대장금 여동생 대장두다~"라는 기가 막힌(...) 퍼포먼스까지 합니다. 이게 뉴스입니까, 쇼 오락방송입니까? 이해 못 하겠습니다. 저걸 뉴스라고 불러도 되는지 참..... 의심스럽기만 하네요.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2005년 6월 대만 전체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 '각미반'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각미반' 사건도 사실 대만 언론이 저질렀다는 사실을 대만 국민들도 몰랐고, 전 세계도 몰랐습니다. 아무튼, 영상 하나 더 보고 가시죠.

대만 방송은 공중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너도 나도 특종경쟁에만 몰두해 '가짜 뉴스' '가십성 뉴스'만을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서는 전 세계 1등이라죠. 여기 나온 '각미반' 사건도 예외가 아닌데, 당시 대만 타이페이시 의원 왕육성(왕위청/王育誠) 씨가 "장례를 치르는 빈장 업자들이 제사용으로 쓰이는 음식 '각미반(飯)'을 일반 식당에 납품하고 있다'고 폭로하였고, 그의 주장은 대만의 여러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이 '각미반' 사건은 왕육성 대만 타이페이시 의원과 방송사들이 짜고 친 '고스톱'이자 '날조 사건'으로 밝혀졌지요. 그러나 이 문제를 제기한 공중파 방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TTV(台灣電視台), CTV(中國電視), CTS(中華電視公社)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은 책임을 제대로 지기는 커녕 회피만 했으니, 대만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지요. 결국 이 일화는 다큐멘터리 '각미미'로 만들어져 대만 언론의 민낯을 전 세계에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레기로 전락한 대만 언론의 민낯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영화 '각미미'

 

이러한 2편의 영상을 통해서 우리는 대만 언론의 수준이 얼마나 낮은가, 그리고 대만 언론계가, 특히 대만의 방송계가 시청률과 선정성, 특종 경쟁에만 엄청나게 매몰되어 가짜뉴스가 버젓이 보도되도 제대로 감시하지 않는 대만 방송심의기구의 무능함과 대만 언론계의 상업화, 권력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대만 국민들은 서서히 바보가 되어갔고, 영혼을 자본과 권력에 팔아넘겨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은 이미 대만의 전철을 밟아버렸습니다. 특종에 눈이 멀어 사건을 심층적으로,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겉만 들쑤시는 보도를 일삼고, 유명인의 사생활을 마구잡이로 신상털며, 심지어 잔혹성 범죄나 성 추문 등 심각한 범죄문제까지 대놓고 필터링도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언론의 모습과 대만 언론의 모습이 거의 똑같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만의 TTV, CTV, CTS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KBS, MBC, SBS는 태생부터 권력과 자본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했고(KBS는 정치권력, MBC는 정수장학회, SBS는 태영건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TVBS나 TV조선, JTBC, 채널A, MBN, YTN을 비롯한 여러 케이블 방송사들은 시청률에만 눈이 멀어 하루가 다르게 가십성 뉴스나 막장 오락방송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정말 저들이 제대로 된 언론인지, 한 번 더 묻고 싶어집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종합편성(?) 블로그 DVS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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