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S 영상실2019.09.07 21:34

여러분은 혹시 공산당이 미디어를 통제하는 중국에도 저항 언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중국 남부 광동성에 있는 <남방주말(南方周末)>이라는 잡지사입니다. 1984년 광동성에서 창간되어 중국 공산당(=1949년부터 70년째 중국 기득권세력)의 모진 탄압 속에서도 중국 사회 내부의 문제를 폭로해 온 독립 언론입니다. 그런 <남방주말>이 6년 전인 2013년 1월 중국과 대만 등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바로 사설 외압 문제였는데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자기네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 사설을 게재하라는 요구를 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방주말 기자들과 경영진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SNS 서비스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에 "남방주말 힘내라!(南方周末, 加油!)" "남방주말 전진하라!(南周前进!)" 등의 문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남방주말>에 더욱 더 압력을 넣었고, 결국 남방주말은 환구시보 사설을 싣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남방주말은 결코 중국 정부에 무릎꿇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설을 실었지만, 편집인의 서명을 뺐고, 인터넷판에는 '남방의 죽'이라는 칼럼에서 '남방에서 온 한 그릇의 뜨거운 죽, 그 안에는 한 줌의 용기가 들어 있도다. 추운 밤 풍진 세상에서 이 한 그릇의 따뜻한 죽만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으리....'로 끝까지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되새겼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동안 대한민국은 이명박근혜로 대표되는 수구 적폐들이 언론을 야금야금 먹어치웠습니다. 그들의 하수인인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신문들이 신문판을 다시 지배하고, KBS와 MBC가 수구보수 세력의 프로파간다가 되었고, SBS와 TV조선, JTBC, 채널A, MBN, YTN 등 민간방송은 재벌기업과 족벌세력들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박근혜 정권(2013 ~ 2017) 시절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제대로 된 원인규명은 커녕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낸 곳이 바로 MBC였습니다. MBC는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MB씨'라는 멸칭을 갖게 되어 국민들의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 동안 MBC는 정권과 자본의 비리를 감시하던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 후>를 시청률 문제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없애 버렸습니다. (대신 시시껄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신설했습니다.) 급기야 2012년에는 <PD 수첩> <시사매거진 2580> <W> <뉴스 후> <MBC 스페셜> 등을 제작해 온 시사교양국까지 폐지했습니다. 김재철, 김장겸을 비롯한 낙하산들은 이명박근혜 친화적이고 국민을 적대시하는 '막장 방송'을 만들어 MBC를 파탄으로 내몬 장본인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엄벌은 2019년 현재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정수장학회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현재 MBC의 사장을 맡고 있는 최승호 PD 역시 탐사보도프로그램의 부활에는 너무 소홀하고, MBC에 여전히 남아 있는 '또 다른 낙하산' 신동호 아나운서와 양승은 아나운서를 완전히 물러나게 하기는 커녕 단순 보직정지, 정직 몇 개월 정도의 조치를 내리는 데에 그쳐 언론개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중국 공산당에 맞서 저항하는 <남방주말>보다도 못한 게 이 나라의 공중파들이란 사실을 여기 나온 이명박근혜 시대(2010 ~ 2017)의 암흑기 MBC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종합편성(?) 블로그 DVS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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