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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이 방송사가 어제(3월 29일) 밤 12시를 끝으로 23년 만에 폐국하였다. 얼핏 보면 이 방송사는 경기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평범한 라디오 방송사였지만, 그 내부를 뜯어보면 언론 사유화와 저질화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막 나가던 라디오 방송사였다.

 

1997년 경기도 지역을 주된 청취권으로 하던, FM 99.9의 주파수로 개국한 경기방송은 2003년 재일교포인 심기필 씨에게 인수되었다. 문제는 재일교포 심기필 씨가 경기방송의 회장으로 있던 동안 갖가지 방법으로 회사를 사유화했는데, 방송용인 사옥의 부지를 2014년에 방송용에서 '상업용'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방송업이 아닌 임대업으로 이득을 챙겼을 정도로 부패해졌다. 여기에다가 201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자발적 일제불매운동을 폄훼한 현준호 이사 역시 경기방송의 폐국을 부추겼다. 현준호 이사 역시 공공의 재산인 라디오 전파를 사유화한 데 있어 심기필 씨와 마찬가지로 '공범'인데, 현준호 이사는 경기방송의 지분을 가지면서 경영에까지 간섭했고, 이로 인해 경기방송의 공정성은 무너졌다. 결국 이러한 막장 테크의 반복으로 2020년 3월 29일 밤 12시, FM 99.9의 경기방송은 그렇게 문을 닫았다.

 

이러한 경기방송 폐국 사건은 극단적인 언론 사유화의 한 폐단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현재 찌라시 기레기들이 득실거리는 대한민국 언론의 가장 어두운 미래를 상징하는 사건의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한민국 기레기 언론들도 곧 경기방송처럼 몰락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