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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언론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자본과 자본에 예속된 언론이 주인이 된 기레기 세상, 자본의 세상이다. 즉 다시 말해 타락한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진실을 가린다. 그런데 지구상에 이를 증명해 주는 국가가 있다. 바로 일본과 베네수엘라다.

 

언론개혁 성명서 [DVS 제작]

 

[타락한 언론이 만든 불량국가 일본 : 자본에 예속된 언론이 국민을 타락시키다]

일본이 선진국 중에서 가장 미래가 암울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정치권력과 자본가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구닥다리식 언론관은 70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자칭 '공영방송'이나 사실상 국영방송인 일본방송협회 NHK[日本放送協会]는 해마다 예산을 일본 정부와 국회에서 승인 받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반영되므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을 비판할 수 없다. (한국방송공사 KBS의 사장을 지냈던 정연주 씨가 가장 경계하는 모델이 바로 일본 NHK다.) 주류신문과 민영방송은 또 어떠한가?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과 니혼테레비[日本テレビ, NTV],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과 도쿄방송[東京放送, TBS], 극우성향으로 악명높은 산케이신문[産経新聞]과 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 아사히신문[朝日新聞]과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과 테레비도쿄[テレビ東京]가 같은 계열로 묶여있는데, 이들은 서로가 한몸이 되어 국민들의 의식과 사고를 통제하고 저질 오락방송으로 정치의식과 비판의식을 마비시키는 '우익 자본의 프로파간다'다. 이들 중에 노동자나 서민, 농민, 여성, 장애인, 청년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진보-좌파 성향의 방송사는 하나도 없다고 보면 좋다. 이런 신문사들과 방송사들에서는 재벌과 거대권력의 비리를 파헤치는 탐사보도(문화방송 MBC의 <PD수첩>이나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같은 방송)를 기대할 수 없다. 대신 국민들을 자본의 노예로 마취시키는 저질 오락 프로그램만 양산한다.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도 질 떨어지기로 악명이 자자하다.) 유럽의 정치 선진국이었다면 이들 신문 방송은 문 닫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언론들을 청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왜놈들은 완벽히 자민당[自民党]의 노예에다 자본의 노예가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특권언론 '베네비시온' 방송사.

 

[특권언론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베네수엘라 : 남미에서 가장 미래가 암울한 나라]

베네수엘라도 일본 못지않게 특권언론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디에고 시스네로스의 운송업에서 시작해 남미 최대의 부호가 된 구스타보 시스네로스가 소유한 지상파 TV 방송국 베네비시온[Venevisión, Canal 4]이다. 베네비시온은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정부 그리고 베네수엘라 부자들과 한통속이었다. 그 결과 '남미판 이명박근혜'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2013년부터 6년째 베네수엘라 대통령] 같은 부패하고 정신 나간 독재자들이 오래도록 집권할 수 있었고, 베네수엘라는 남미의 망신거리로, 남미에서 가장 미래가 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특히 베네비시온은 2007년 개혁 성향, 권력비판 성향 저항적 민영방송 RCTV[Radio Caracas Televisión, Canal 2]가 강제폐국을 맞은 사태 이후 친정부-친자본 성향이 더욱 심해져, 2019년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지탄 받는 방송사로 추락하고 말았다. (비단 베네비시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유주가 중소규모인 텔레벤[Televen]이나 종합사업가 라울 고린[Raúl Gorrín]이 소유한 보도채널 글로보비시온[Globovisión]도 지탄받고 있으며, 관영방송인 VTV(Venezolana de Televisión)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베네비시온에서는 결코 <PD수첩>이나 <뉴스타파> 같은 심층 보도물이 나올 수가 없다. 대신 시시껄렁한 텔레노벨라[Telenovela;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에서 제작되는 TV 드라마]나 일본 못지않게 저질스럽고 (노출 수위도 너무 높은) 유치한 오락프로나 방송되고 있다.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본의 노예, 독재권력의 노예로 전락하여 가난과 파탄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분노로 채우게 되었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에서 "배고프다! 못 살겠다!"를 외치며 목숨 걸고 시위하다 정부군에게 총 맞고 죽어가는 국민들의 뉴스를 보려면 미국의 CNN이나 영국의 BBC 같은 외국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봐야만 하는 꼴이 되었다.)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이 나라도 이미 일본과 베네수엘라 전철 밟았다 : 이명박근혜가 바로 그 증거]

우리가 사는 이 나라(=대한민국)도 이미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은 지 오래다. 2007년 12월 19일 이명박 당선부터 2017년 박근혜 파면까지 10년간 계속된 이명박근혜 시대가 그 확실한 증거다. 이 나라 국민들은 언론을 자본과 특권세력에게 팔아버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명박이 4대강을 녹차 라떼로 만들어 오염시키고, 조선일보 같은 족벌-친일매국 집단에게 종합편성 방송을 주고, 박근혜가 국정을 어지럽히고, 국정교과서로 유신독재를 부활시키려 하고, 김진태-나경원-황교안-류석춘 등 군사독재 부활론자들과 친일매국노의 하수인들이 백주대낮에 어슬렁거리고 떵떵거리는 것을 통해 우리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면 나라가 망가지고 백성이 파탄난다는 사실을 일본과 베네수엘라가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언론개혁이 성공하기를 빈다. [2019.10.25 DVS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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