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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우리에게 당연한 말을 하나 하였다. "한국인들은 한반도에서 5천년 이상을 잘 살아왔고, 미군이 남한에 주둔한 지는 70년이 되었다. 그런데 왜 한국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삶을 살지 않는가? 왜 미국이 하라는 대로 하고, 미국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가?"라 말이다. 만일 그 말이 '세계 최고 투자자 짐 로저스'가 아니라 이 나라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수구세력과 거대언론에 의해 '종북'으로 매도당하고 묻혔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말과는 달리, 현실의 우리는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줄 모르고 있다. 존화주의, 친일, 숭미주의로 대표되는 사대주의자들이 세운 정당(자한당)이 여전히 이 나라의 기득권으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5천년을 함께 살아온 같은 민족인 북한에 대해서는 힘의 우위를 통한 적대관계로 바라본다. 반면 중국이 강할 때는 존화주의, 일본이 강할 때는 친일,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현 시대에는 숭미주의로 미국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며 이 나라 이 민족의 역사, 문화, 전통을 업신여기고 있다. 이들은 미-중-일로 대표되는 강대국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케케묵은 '종북 타령'을 일삼는다.

 

이 나라의 운명은 중국도 일본도 미국도 아닌 이 나라에 사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면서 살아 가는 것이 답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세력들이 1948년 남북 따로정부 수립 이래로 72년째 날뛰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해방정국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장악한 것에 원인이 있다. 1945년 꿈에도 그리던 해방을 맞은 이 나라 이 민족은 해방의 기쁨도 잠시 국토가 미국과 소련에 의해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 비극을 맞았고 이어서 해방정국의 주도권마저도 독립운동가가 아닌 친일행위자들이 장악하고 이들이 권력을 72년 동안 주도하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면서 사는 삶을 살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이 나라의 외교주권은 미국, 일본, 중국으로 대표되는 '패권주의 트로이카'에게 '꿀꺽'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들 강대국에 대한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의 운명을 스스로가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주권국가가 아니라 강대국들(미국, 일본, 중국)의 반식민지와 다름 없는 일이요, 해방된 국가의 수치나 다름 없다. 이 나라 대한민국이 진정한 주권국가로 거듭나려면 일본, 중국,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옳다. 그래야 일본, 중국, 미국이 더 이상 이 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보다 국제사회에서 존경 받는, 그들을 뛰어넘는 '세계 속의 모범국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한의 좋은 점(뛰어난 경제력과 기술력, 교육 수준)과 북한의 좋은 점(풍부한 인력과 자원)이 융합된, 세계 속의 통일 대한민국이 되는 그 날까지...!

 

2020년 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