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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언론 후진국하면 조중동과 종편방송을 비롯한 자한당 뉴라이트 앵무새들과 기레기 황색언론이 지배하는 이 나라나 5개의 독점재벌이 미디어 전반을 지배하는 미국, 모든 언론이 자민당 1당독재와 한패가 된 일본, 신문과 방송 전체가 베를루스코니의 손아귀 안에 있는 이탈리아만 떠올리기 쉽지만, 남미 국가들은 이들보다 더 심각한 언론 후진국이다.


한 줌 특권언론(Cisneros/Venevisión)이 나라를 좌우하는 베네수엘라, 거대 족벌언론(Globo)이 군사정권과 결탁했던 브라질, 거대언론(Televisa)과 권력이 한목소리를 내는 멕시코, 언론자본(Clarín/Artear Canal 13)이 거대재벌, 정치권과 함께 로비를 벌였던 아르헨티나....가 바로 그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부르주아민주주의'다. 특권언론들은 부르주아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유지시켰고, 그곳의 빈부격차를 극대화시켰다. 이 나라에서 친일독재당 자한당과 자한당 앵무새 조중동 기레기들이 빈부격차와 사회양극화를 부추긴 것처럼 말이다.

베네수엘라의 특권언론 시스네로스 그룹.
브라질의 특권언론 글로보 그룹.
멕시코의 특권 족벌언론 텔레비사.
아르헨티나의 언론재벌 클라린 그룹.

다음 달(12월)이면 이명박 정권 특혜로 만들어진 종합편성채널(TV조선, JTBC, 채널A, mbn)이 8돌을 맞는 해가 됩니다. 그동안 종합편성채널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나친 뉴스 위주의 편성(TV조선과 채널A, mbn이 이 문제가 심하답니다.), 신상털기식 가십성-파파라치성 보도(TV조선, 채널A는 그렇다 쳐도 최근엔 JTBC마저 조국 전 법무장관 신상 털기 보도로 스스로의 명성을 떨어뜨려 'TV조선의 때깔만 좋은 버전'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기득권을 등에 업은 탄생 배경 등 제대로 된 언론의 모습보다는 돈벌이에 눈 먼 '시청률의 노예'임을 자신들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는 종편을 만들고 싶었을까요? 여기 조중동의 탄생 배경을 다룬 영상 2편을 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여기선 안 나왔지만 매일경제도 포함된다)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먹을 생각으로 종합편성채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태평양(아모레퍼시픽)과 왜놈자본 롯데그룹하고 밀접한 친분관계가 있고, 중앙일보는 말할 것도 없는 범삼성 가문 계열이며, 동아일보는 삼양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거대자본과 한통속인 셈이죠! 즉, 이들은 거대한 자본과 광고료, 수구보수 이데올로기(=뉴라이트, 극우)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국민을 노예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조중동과 기레기, 친일매국 유신독재회귀 군사독재회귀 수구보수 재벌 특권층 특권언론이 좌지우지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종편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태생부터 친일파 신문, 친군사독재 신문, 친특권층 신문이었으며, 중앙일보는 친기업, 친재벌 신문, 동아일보는 민족언론에서 친일언론으로 변절하다, 해방 후 민족언론으로 돌아오다, 1974년 동아 자유언론 실천 기자 강제해고 사건과 1980년 언론 통폐합 이후에는 친군사독재 언론으로 또 변절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다시 개혁언론이 되다 2000년 이후 수구보수언론으로 다시 또 변절하는 등 '변절의 귀재'임을 자신들 스스로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중동 종편을 계속 방치하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지, 한 줌 특권언론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베네수엘라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보듯, 베네수엘라도 이 나라의 친일매국-수구보수-뉴라이트 쓰레기언론 조중동 못지않게 특권언론인 시스네로스 그룹 산하 '베네비시온(Venevisión)' 방송국이 국가 전체를 좌우하고 있으며 국가의 특권계급들과 한통속이 되어 자신들에게 까탈스러운 방송사와 신문사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2007년 RCTV 강제 폐국 사태만 봐도 압니다. RCTV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방송사로, 베네수엘라 정치 특권층을 신랄하게 풍자한 '라디오 로첼라(Radio Rochela)'라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방송사였습니다. 그랬던 RCTV는 2007년 5월 27일, 베네수엘라 정부와 기득권, 특권세력을 비판한 저항언론이라는 이유로 영원히 폐국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베네수엘라 정부가 100% 통제하는 TVes로 채널이 바뀌었지요.)

반면 특권언론인 베네비시온(Venevisión)은 운 좋게도 2027년까지, 면허를 더 연장해 방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방송면허법은 20년씩 연장 가능) 족벌언론(베네비시온)과 부패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협작'이었던 셈이죠. 그 대가로 베네수엘라 인들의 삶은 더욱 더 비참해지고, 자본과 부패정부의 협작으로 베네수엘라 방송에서 MBC의 <PD수첩>이나 뉴스타파 <목격자들> 같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나 미국 NBC의 <새러데이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코미디센트럴(Comedy Central)의 <데일리 쇼(The Daily Show)> 같은 정치 풍자 코미디 방송은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대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오락물이 베네수엘라 방송을 지배하게 되었지요. 여기에다 베네수엘라의 언론 자유는 (특권언론 베네비시온을 방치한 대가로) 남미(라틴아메리카라고도 불린다)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도 썩 좋지 않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특권언론과 부패정부의 짝짜꿍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남미의 지옥' 베네수엘라죠.

 

이 영상들을 보면서 우리는 조중동 종편이 왜 사라져야 하는가, 그리고 수구보수 찌라시언론 조중동이 왜 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조중동의 방송진출 야욕'과 '특권언론이 좌우하는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조중동종편은 '이명박-박근혜-최순실-황교안-나경원-김진태로 대표되는 친일매국, 유신독재와 군사독재, 특권층, 재벌, 1% 부자들, 수구보수, 뉴라이트 세력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프로파간다'라는 사실을 주권자인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겠습니다.

조국 교수의 법무장관 취임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수많은 언론은 특종의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조국 교수 문제만 헤드라인에 도배되어 갈 때, 가습기살균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불법파견으로 노동인권을 침해당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신문에도 TV 뉴스에도 없었다.

 

이러한 사회적 참사에 경각심을 가지는 언론은 tbs TV를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가습기살균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 방송사들 눈엔 '안 보인다']

어제(8.27)와 오늘(8.28) 이틀에 걸쳐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관한 청문회가 진행 중이고, 기업 분야, 정부 분야, 피해지원 분야로 나뉘어 개최된다고 한다. 8년 전(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기업들을 엄벌했어야 하지만, 제대로 엄벌하지 못했다.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가해 기업들을 단죄하기는 커녕 그들과 유착하여 사태를 '나몰라라'했다. 더군더나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기업들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안 했고, 참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언론은 이들 기업을 비판하기는 커녕 침묵으로 방관했다. 정부와 기업, 언론 모두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공범'이 된 셈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가습기살균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신문사들과 공중파 방송 3사, 종합편성방송 등 보수적인 기업언론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절규에 하나같이 눈과 귀와 입을 '닫아 버렸다.' 어제(8.27) KBS가 제1방송(채널 9번)을 통해 오전에 잠깐 생중계한 것을 빼면,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 진상규명 청문회를 중계한 방송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디 KBS뿐인가, 껍데기만 '종합편성'인 TV조선과 채널A는 태생부터가 친권력-친재벌-친일수구 뉴라이트 극우방송이니 그렇다 치고, 제2공영방송이라는 MBC도, 상업방송인 SBS도, JTBC도, 공정과 신뢰를 표방한다는 MBN도, 24시간 뉴스를 추구하는 YTN도 이 현장을 외면했다. KBS, MBC가 이러고도 공영방송이 맞는가 의심스럽다. 진정한 공영방송이라면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생중계하여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필터링 없이 보여주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 그나마 서울특별시 산하 tbs TV 정도가 구체적인 중계 일정을 잡았을 정도랄까. 그렇게 언론들이 조국 교수의 사생활을 캐내는 데 정신이 팔린 동안,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절규는 잊혀 갔다. 정말, 이러고도 '공영방송 정상화'된 거 맞나? 의심만 늘어간다.

 

[현대기아차와 아사히 글라스 노동자들의 절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어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의 목소리만 잊혔을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일본 아사히글라스사의 노동자들은 또 어떠한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사히글라스의 노동자들은 경영진들의 불법파견으로 인해 노동인권을 박탈당하고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멸시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법원이 판결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은 이들 판결을 외면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수구족벌언론의 대명사 조선일보를 비롯한 상업언론들은 노동조합의 폭력성만 부각했을 뿐, 그들이 왜 투쟁하는가, 그들이 왜 제대로 임금도 못 받고 경영진들의 무자비한 탄압에 시달려 고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조차도 없었다. 언론들이 조국 교수의 사생활 스캔들을 줄줄이 보도하고 있는 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일본 아사히글라스사 경영진의 비정규직 양산과 노동조합 탄압은 계속되었고, 수많은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탐욕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주목하는 언론은 아무도 없었다. 이 나라의 언론은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를 헌신짝처럼 내다 던졌고, 오로지 특종경쟁과 시청률, 영업수익에만 눈 먼 '황색 쓰레기 언론'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의 회견

[특권언론이 좌우하는 베네수엘라 - '침묵 저널리즘'이 지배하는 나라의 대표적인 예]

이런 사례가 계속되면 특권언론이 국가를 좌우하는 '남미의 악몽(惡夢)' 베네수엘라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여담으로 베네수엘라에도 조선일보 못지않은 족벌언론 집단이 존재한다. 바로 '시스네로스' 그룹인데, 이 회사는 조선일보의 몇 십배로 규모가 상당하며(현지 시청률 1위 공중파 TV 방송사 '베네비시온(Venevisión, 카라카스 채널 4번)'이 이 회사의 주력 계열사다.), 베네수엘라를 넘어선 중남미 1위의 언론기업이다. 문제는 시스네로스와 그 산하 방송사 '베네비시온'이 베네수엘라 최대 언론재벌로 군림하는 동안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빈부격차, 파탄 나 버린 민생 경제, 범죄로 멍드는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의 현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현지 노동자들, 극단주의 성향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독선과 오만 그리고 폭력적인 통치에 저항하여 목숨 걸고 시위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절규 등 '남미 최대 부국'에서 '바람 잘 날 없는 파탄난 나라'로 추락한 베네수엘라의 비참한 실상을 외면했다는 점이다. (비단 '베네비시온' 뿐 아니라 '텔레벤(Televen)'도 '글로보비시온(Globovisión)'도 마찬가지다. 베네수엘라의 실상을 다룬 뉴스들은 CNN이나 BBC 등 '외국 언론'에는 자주 나오지만, 베네수엘라 언론에는 그 뉴스가 나올 리 없다. 권위주의적이고 독재적인 '막장 폭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SNS를 손 대면서도 특권언론 베네비시온과 공생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향은 2007년 차베스 대통령이 자신에게 까탈스러웠던 독립, 진보 성향의 공중파 TV '라디오 카라카스 텔레비시온(Radio Caracas Televisión/RCTV)' 방송국을 강제 폐쇄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노동자들의 절규, 참사 피해자들의 절규 등 낮은 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온 우리 언론의 모습을 보노라면 '침묵 저널리즘'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좌우하는 특권언론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베네수엘라의 처참한 실상에 눈 감은 베네수엘라 특권 언론들, 노동자의 고통과 참사 피해자에 눈물에 눈 감은 이 나라 언론과 흡사하다

['침묵 저널리즘'이여 안녕!]

이 글을 쓰는 나는 이러한 현상을 '침묵 저널리즘'이라 말하겠다. '침묵 저널리즘'이란, 노동자나 참사 피해자, 여성, 장애인, 이주민 등 우리 사회에서 버려지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언론의 오만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의미하는데, 여기 언급된 우리나라나 베네수엘라 같이 특권언론, 족벌언론이 지배하는 국가에서 자주 있는 현상이라고 나는 본다.

이러한 '침묵 저널리즘'의 시대를 깨려면 주권자인 우리 모두의 노력 외에는 별다른 길이 없다. 노동자, 여성, 장애인, 이주민, 참사 피해자 등 주류사회에서 홀대받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대안 언론을 통해 주류 매체가 외면하는 그들의 처참한 실상을 알아가고, 주류 매체가 그들의 목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주류 매체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장만 바뀌면 달라지겠지'하는 생각으로는 그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장이 바뀐다 하더라고 주류 매체의 상업성과 특종경쟁 지상주의는 불변(不變)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KBS와 MBC의 사장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그들에 대해 실망하기도 한다. 상업성과 특종경쟁이라는 '오랜 적폐'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디 언론들이 제발 이성을 되찾고, 노동자와 참사피해자의 목소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공익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말로만 '공익' 외치지 말고, 진짜 행동으로 옮기는 언론을 봤으면 좋겠다. [2019.8.28 D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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