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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 생일

3.1운동의 결실로 맺어진 우리나라의 뿌리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태어난 날

하지만 그 어느 신문도 TV방송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니

독립지사들은 통곡하고 있다

1961년 12월 31일 KBS가 채널 9번으로 첫 전파를 발사하면서 시작된 아날로그 방송은 2012년 12월 31일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될 때까지 51년 동안 방송의 표준이었습니다. 1964년에는 TBC(동양TV)가 서울에서 채널 7번, 부산에서 채널 9번으로 개국했으며, 뒤를 이어 1969년 MBC가 서울과 부산에서 채널 11번으로 방송을 개시하면서 TV 방송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렇다면 2012년 이전만 하더라도 방송국 간의 지역별로 번호가 달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1964년 TBC가 서울과 부산에서 각기 다른 번호로 방송을 시작하면서 지역별로 번호가 달라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UHF 방송의 개념이 희박하였는데, KBS는 서울에서 9번, 부산에서 5번으로 방송되었다면 TBC는 서울에서는 7번, 부산에서는 9번으로 방송되는 등 방송별로 제각기 다른 번호로 방송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컬러방송과 UHF 방송의 등장으로 방송국들은 각자의 전파를 '보다 생생하고 선명하게' 송출하기 위해 자신들의 방송국이 없던 지역에 UHF 중계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KBS와 MBC가 청주, 충주, 강릉, 삼척, 목포, 여수, 진주 등 타 지역으로 방송망을 확장함과 동시에 UHF방송을 개국하게 되어 이들 지역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좋은 음질의 TV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1995년 케이블방송의 등장으로 서서히 희박해지다가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방송 종료-디지털방송 전환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제는 전국 어디를 가나 채널 6번은 SBS나 지역방송(TJB, KNN...), 채널 7번과 9번은 KBS, 채널 11번은 MBC로 각자의 방송국만 지역에 따라 다를 뿐 동일한 번호로 보게 되었습니다.

경기방송. 이 방송사가 어제(3월 29일) 밤 12시를 끝으로 23년 만에 폐국하였다. 얼핏 보면 이 방송사는 경기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평범한 라디오 방송사였지만, 그 내부를 뜯어보면 언론 사유화와 저질화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막 나가던 라디오 방송사였다.

 

1997년 경기도 지역을 주된 청취권으로 하던, FM 99.9의 주파수로 개국한 경기방송은 2003년 재일교포인 심기필 씨에게 인수되었다. 문제는 재일교포 심기필 씨가 경기방송의 회장으로 있던 동안 갖가지 방법으로 회사를 사유화했는데, 방송용인 사옥의 부지를 2014년에 방송용에서 '상업용'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방송업이 아닌 임대업으로 이득을 챙겼을 정도로 부패해졌다. 여기에다가 2019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자발적 일제불매운동을 폄훼한 현준호 이사 역시 경기방송의 폐국을 부추겼다. 현준호 이사 역시 공공의 재산인 라디오 전파를 사유화한 데 있어 심기필 씨와 마찬가지로 '공범'인데, 현준호 이사는 경기방송의 지분을 가지면서 경영에까지 간섭했고, 이로 인해 경기방송의 공정성은 무너졌다. 결국 이러한 막장 테크의 반복으로 2020년 3월 29일 밤 12시, FM 99.9의 경기방송은 그렇게 문을 닫았다.

 

이러한 경기방송 폐국 사건은 극단적인 언론 사유화의 한 폐단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현재 찌라시 기레기들이 득실거리는 대한민국 언론의 가장 어두운 미래를 상징하는 사건의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한민국 기레기 언론들도 곧 경기방송처럼 몰락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