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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

듣기만 해도 기분이 썩는 이름이다.

중국이 강할 때는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떠받드는 존화주의가 기승 부리고

일본이 강할 때는 일본을 우군으로 떠받드는 친일 사상이 활개치고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요즘 시대에는 미국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숭미주의가 나라를 지배한다

존화주의자들은 중국의 한반도 고대사 왜곡 '동북공정'에 대해 침묵하고

친일파들은 일본의 과거사 부정과 한국근현대사 왜곡을 두둔하고

숭미주의파들은 미국의 중동 전쟁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난다

이래서 어떻게

문화대국 되겠나?

이래서 어떻게

자주독립국가 되겠나!

한류?

위기다.

이렇게 되면 한류도 사라진다.

 

단군과

광개토태왕과

세종대왕과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와

광주의 민주영령들과

효순이 미선이가

이 광경을 보고

뭐라고 하고 있을까?

1945년 해방 후 남한에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1950년 6.25 전쟁 이후로 줄곧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은 70년이 넘도록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식 사고와 가치관에 익숙한 사람들은 미국에 대해 '선진국, 국제평화 수호자'와 같은 환상에 잠겨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를 뜯어보면 국제 평화와는 거리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이 승리하면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의 자리에 올라갔다. 그러고 나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약소국들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거나 전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이란, 시리아, 예멘 등 중동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풍부한 석유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에서는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쿠데타도 강행했다. 이렇게 앞서 언급한 약소국들은 쑥대밭이 되거나 미국의 '경제 식민지'가 되는 등 비민주적이고 기만적인 카르텔 사회로 전락하여 발전이 더뎌지게 되었고, 많은이들이 가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것 역시 미국의 책임이 없지 않다. 그들의 주권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 나라는 일제식민지에서 벗어나 해방된 지 75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문제나 남북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허락을 받거나 미국의 입장을 받아적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이 나라도 미국이라는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의 '세력권' 안에 둘러싸인 '예속된 존재'가 된 셈이다.

 

이런 부인할 수 없는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미국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신문이나 TV 국제뉴스에서 이라크인들의 빈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를 않고, 과테말라인들이 왜 가난에 시달리는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꼴이 되었다. 게다가 미군범죄나 미국을 비판하는 시위에 대한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니, 이게 과연 진정한 독립국가가 맞나 의심스럽기만 하다.

 

2020년 2월 25일

2017년 많은 주권자들은 혹한을 뚫고 촛불혁명으로 국정을 농단한 박그네를 몰아내고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도 촛불 주권자들이 염원하는 세상은 오지를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그와 그 밑에서 일하는 관료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작년 말 이 나라를 뜨겁게 달군 윤석렬 현 검찰총장은 어떠한가? 윤석렬(현 검찰총장)은 작년 10월 17일 국정조사에서 "어느 정부가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했습니까?"라는 더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질문에 "MB정부 때 내가 평검사였는데, MB 측근들 비리를 수사할 때 (MB께서) 관여하지 않고 쿨하게 처리했다"고 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이명박의 만행에 시달렸던 노동자 서민들의 혈압을 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그는 이명박이 뇌물 111억원을 받고 350억원을 횡령한 범죄자이자 1988년 현대건설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한 노동 탄압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밑에서 2008년 논산지검장을 시작으로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까지 4년간 승진했다.) 이러니 이런 허튼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쫓아내기는 커녕 이에 대해 비판이나 쓴소리조차 못 내고 있다.

작년 말 국민들과 언론들의 '관심사'였던 조국 전 법무장관은 또 어떠한가? 조국 전 법무장관 역시 스스로 권력이 되어 민중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사법개혁'을 낮이고 밤이고 외쳤지만 그가 있었던 시절에도, 그가 물러난 후에도, 사법부에 여전히 남아있는 양승태와 그 잔당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교조에 대한 인식도 '법외노조'라는 양승태 시절 판결 그대로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도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에 2017년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간부를 고소하고 갑을오토텍 사측을 변호한 '노동조합 파괴' 시나리오에 부역한 박형철 검사를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행한 바 있다.

삼성의 하수인이 된 기레기 언론들이 '재벌 저격수'라 떠받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또 어떠한가?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 내부개혁에 앞장서려던 유선주 심판관리관을 업무배제시킨 장본인이다. 공정위 내부의 문제와 내부의 부정부패를 고발해 온 유선주 심판관리관은 김상조 위원장에 의해 쫓겨나는 비극을 맞았다. 여기에다가 김상조 위원장은 2017년 초 한성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범 삼성계열 족벌언론 중앙일보-JTBC의 회장을 지낸 홍석현 씨가 세운 '리셋 코리아'라는 싱크탱크에서 '기업지배분과'를 맡아 범 삼성계열 족벌언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한패거리였고, 김상조 본인도 과거 삼성의 미래전략실 간부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등 '삼성 저격수'와는 거리가 먼 '종(從)삼성파'였던 과거가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을 곤경에 빠뜨린 이강래는 또 어떠한가?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대법원이 내린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는 직접고용하라"는 판결을 무시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마구잡이로 공권력을 투입해 탄압과 억압을 저지르고, 심지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은 곧 사라질 직업"이라 망언하는 등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 내 보수파 관료들이 촛불과는 거리가 먼 관료주의의 형식을 보여주는 동안 자한당, 조선일보, 이명박근혜를 비롯한 적폐세력들이 계속해서 활개를 치게 되었고, 그 결과 국민들은 또 다시 분노와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문재인 대통령도 참...'이라는 야유와 한탄이 왜 나오겠는가?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만 욕할 수 없다. 이미 그가 속한 더민주당도 '좌회전 시동걸고 우회전'할 정도로 우경화되어 사람보는 안목까지 사라지고, 정치철학이 실종된 기회주의 정치로 추락하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우리 모두가 다시 촛불을 들 때다.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하라! 촛불 주권자 곁으로 돌아오라!'를 외치며 꺼진 촛불이 다시 타오르기를 바란다.

 

2020년 2월 24일

삼성자본에 예속된 기레기언론들은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씨를 '재벌의 저승사자' '삼성저격수'라 띄워주고 있다. 그런데 그가 지난 3년(2017년~2020년) 동안 삼성자본을 제대로 처벌한 적이 있었는가. 정답은 '아니오'다. 김상조는 그 과정에서 내부개혁을 주장해 온 유선주 심판관리관을 업무배제시키는 등 '반동' '반개혁' 행위를 저질렀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상조 본인도 삼성자본과 결탁한 적이 있었다. 과거 김상조는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과 사장급 간부들을 자유롭게 만나는 한편 범 삼성계열 족벌언론 중앙일보•jTBC 홍석현 전 회장이 세운 '리셋 코리아'의 팀장을 지냈다. 여기에다 MB정권 때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은 김상조•홍석현과 함께 2017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연대'도 모색하려고 했다. 그만큼 김상조가 삼성자본의 하수인이라는 증거다.

김상조와 삼성의 친분 관계를 드러내는 대목. 삼성자본에 예속된 삼성 앵무새 ㄱㄹㄱ언론들은 철저하게 외면했다!

이렇게 정운찬•홍석현•김상조를 비롯한 '친 삼성'파들이 허례허식하며 기득권이 되어가는 동안 삼성자본과 맞서 삼성에 노동조합을 세우려다 쫓겨난 김용희 노동자는 철탑 위에서 농성을 이어나갔고, 삼성 반도체 백혈병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삼성의 책임 있는 사죄와 철저한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상조 위원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삼성자본의 횡포에 대해서도 방관했다. 김상조 씨는 스스로 '종 삼성파'가 되어버린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런 인간이 공정거래위원장이라니, "재벌을 처벌하라"를 외쳤던 촛불정신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과 핵심 관료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재벌을 잡는답시고 재벌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을 공정거래위원장에 올려놓는 것은 촛불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과도 같다. 김상조는 공정위를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