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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수탈하고 학살했는데도 이에 대한 참회가 없는 나라.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이민자들을 배척하고 있는 나라. 아실테죠? 바로 일본입니다. 그런데 이제 일본이 정신머리가 나가버렸는지(!) '기능 실습'이라 속이고 동남아인들(특히 베트남인)을 핵발전소 오염물 제거 작업에 투입하려 합니다.

 

 

이 영상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을 이용해서 (핵 발전소 오염 물질) 청소를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방사능이 아직도 남아 있거든요. 그 청소하는 사람들 중에 베트남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베트남에 살고 있는 사람을 거짓말로 속여서 일본으로 데리고 온 거지요." "그 남자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대요. 베트남에서는 일본으로 가서 건축 현장에서 일할 거라고 말했대요. 그러고는 그를 속이고 후쿠시마 핵 발전소를 청소시켰어요."

 

정말 끔찍하지요? 인권의식이 발달한 프랑스나 스웨덴 같은 유럽 선진국이었다면 저렇게 외국인을 함부로 대하고 착취하는 범죄를 저지른 그 범법자는 벌써 중형 내지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을 텐데, 일본에서는 이런 외국인 혐오범죄 및 노동착취에 대한 처벌 규정이 하나도 없답니다. 정말, 역시 일본은 그 자체가 외국인을 배척하는 폐쇄적인 국가군요. 이런 국가는 인류의 수치로 평생 역사에 기록되어도 쌉니다.

흔히들 족벌언론이 지배하는 사회하면 조중동을 비롯한 자한당 앵무새들, 기레기 찌라시 언론들이 널리고 널린 이 나라(대한민국)나, NHK를 비롯한 모든 언론이 극우독재당 자민당과 한패가 된 일본을 떠올리기 쉽지만, 남미 국가들은 이보다 더할(...) 정도로 거대 언론자본이 국민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Cisneros/Venevisión, 브라질의 Globo, 멕시코의 Televisa, 아르헨티나의 Clarín/Artear Canal 13와 같은 회사들이 바로 그 부류들입니다.

특히 브라질의 'Globo'사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언론 재벌로, 신문사 (O Globo), 지상파 TV 방송국 (Rede Globo), 라디오 방송국 (Rádio Globo, CBN), 위성 및 케이블 방송 (Globosat, Globo News), 영화사 (Globo Filmes), 출판사 (Editora Globo), 음반사 (Somlivre) 등을 보유한 브라질의 대표적인 독점 언론자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Globo와 같은 몇몇 거대한 회사가 언론을 지배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여론의 다양성이 질식되고, 콘텐츠가 획일화되고, 무엇보다 시청자들(혹은 독자들)이 거대 자본에 휩쓸리기 더욱 쉬워진다는 것이지요. 그 결과 브라질의 빈부격차는 현재까지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소수의 상류층들이 소유한 언론자본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요. (비단 Globo만의 문제가 아니라, Bandeirantes나 SBT, Record, Folha de S.Paulo 등 브라질 상업 언론 다수가 소수의 상류층 자본 산하에 있으므로, 브라질 다수의 언론은 상류층 계급을 대변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언론 재벌들이 어떻게 빈곤 인구만 4천550만명에 달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극심한 브라질 국민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는지 영상 보도록 합시다.

 

 

브라질의 거대언론사들이 성장한 배경에는 군사정권의 '간접적 후원'이 있었다.

 

브라질의 거대 독점 언론자본들이 성장한 배경에는 군사정권(1964~1985)의 '든든한 뒷바라지'가 있었습니다. 특히 호베르토 마리뉴(Roberto Marinho) 가문이 소유한 '글로보 그룹' 산하의 지상파 TV 방송사 '헤지 글로보(Rede Globo)'는 1965년 개국 당시부터 1985년까지 브라질 군사독재 정권의 '프로파간다 머신' 기능을 자처했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을 비판하던 일부 신문 방송은 군사정권의 칼같은 억압정책으로 문을 닫는 상황이었는데, 헤지 글로보 방송국만은 군사정권을 비호한 덕분에 오래오래(!) 장수하고 있답니다.

이후 '헤지 글로보' 방송은 1985년 군사정권이 종식된 이후로는 노골적으로 브라질의 우익-극우 세력의 충직한 '가이드견' 내지는 '대변인'이 되었습니다. 1989년 대통령 선거 당시 헤지 글로보 방송은 우익 보수정당 후보 페르난도 꼴로르(Fernando Collor)에게만 유리한 방송을 내보내 브라질 사회에서 크게 빈축을 샀습니다. 그 결과 페르난도 꼴로르는 '글로보의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요. 이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브라질 대통령을 지내게 된 '룰라 다 시우바(Lula Da Silva)'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된 '헤지 글로보(Rede Globo)'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헤코르(Record), SBT, 반데이란치스(Bandeirantes) 등 기타 상업 언론들도 우파 성향이 짙긴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거의 모든 언론은 '우파 일색' '친 재벌 성향 일색'이랍니다.

 

 

브라질의 거대 상업언론사들은 빈곤 인구만 21%(4천550만명)에 달하는 브라질인들의 일상을 낮이고 밤이고 지배한다.

 

이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 1993년이나 27년이 지난 2020년 현재나 브라질의 부르주아민주주의적 정치사회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은 그 어느 대통령이 와도 부르주아민주주의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고 말았지요. 앞서 살펴본 페르난도 꼴로르(Fernando Collor)나 현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로(Jair Bolsonaro)를 비롯한 브라질의 우파들이 왜 승승장구하고 있냐고요? 그것은 앞서 살펴봤던 글로보(Globo) 그룹을 비롯한 독점 거대 언론들이 '광고' '정치후원'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에게 돈을 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이들 우파 권력과 거대 언론은 한패거리가 되어 50년이 넘도록 브라질의 부와 권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대가로 브라질의 서민들은 가난에 계속해서 시달리게 되었고, 우파 권력과 거대 언론사가 내세우는 자본의 논리에 마취되고 말았습니다.

 

자, 오늘 영상 잘 보셨는지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사회에서 거대 언론 재벌은 그야말로 '또 다른 권력' 그 자체죠. 그만큼 권력화된 언론, 자본의 시녀가 된 언론 등 '건강하지 못한 나쁜 언론'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이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나라에서는 이들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 중 정확한 정보와 왜곡된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기도 힘들다는 점이지요. 타락한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국민들을 자본의 논리에 마취시킨다는 사실을 브라질의 사례를 통해서 모두가 깨달았으면 합니다.

민주주의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바탕 위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2개의 상위 개념을 확립한 이념입니다. 민주주의의 종류는 상당합니다. 자유라는 개념을 강조하면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처럼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되고, 평등이나 복지를 강조하면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선진국처럼 '사회민주주의'가 되지요. 그 밖에도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자는 기독교인들의 '기독교민주주의', 프롤레타리아(노동자) 주권을 명시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인민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 평화민주주의, 대중민주주의... 등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강조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자유라는 개념을 강조하는 것까지는 민주주의와 흡사하지만,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자들이나 엘리트주의자들 혹은 거대한 재벌가들이랍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정치와 자본의 유착을 돕고 있지요. 미국 정치판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로,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2개의 보수우파 정당이 서로 권력을 나눠먹으면서 부자들(찰스 코크 & 데이빗 코크, 록펠러 가문...), 각종 재벌기업(GE,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체이스...)과 군수산업마피아(록히드마틴, 제네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들의 돈을 받고 정치를 하고 있답니다. 한 단어로 말하자면, 미국 정치판은 이름하여 '현대판 금권정'이라 할 수 있지요. 영상을 봅시다.

 

데이빗 코크와 찰스 코크 형제는 지난 60여 년간 미국 정치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끼친 부자들로, 미국의 우파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들의 막강한 자금력에 의지해 상위 1%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정말 소름끼치게도 이 영상 속 모습이 현실 미국 정치와 쏙 빼닮았답니다! 이 영상 자체야말로 부자들과 재벌기업들의 돈으로 정치가 유지되는, 현대판 금권정치라 할 수 있는 미국 정치판의 실상이라 할 수 있지요. 부자들과 재벌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자본력으로 얼마든지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과 상원의원, 하원의원들을 도울 수 있고, 어떨 때는 정부에 로비까지 해서(미국은 로비가 합법이고 로비 전문 회사나 로비 관련 직종도 존재합니다.)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는 데 급급하다죠. 이렇듯 부르주아민주주의의 가장 큰 폐단 중 하나는 바로 '정치가 재벌에 예속된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르주아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치가 재벌가 자본에 예속되어 금권선거, 공천금품 수수(?), 기업의 집요한 로비 남발 등과 같은 '정치의 자본화'를 부추기기 쉽답니다. 미국 정치판을 오죽했으면 '부자들의 돈잔치'라는 비아냥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정치가 거대자본화되어,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금권정치로 전락했지요. 그렇게 정치가 자본에 예속되면 그만큼 비리와 부정부패도 늘어나게 되어, 정치가 혼탁해지기 쉽답니다.

 

그런데 부르주아민주주의의 폐단이 비단 '정치의 자본 예속화'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부르주아민주주의는 정치를 후진화시키는 것을 넘어서 아예 선거를 '주주총회' 내지는 '인기투표화' 시키는 데에도 한몫을 하고 있답니다. 그 사례로 일본의 유명 걸그룹 AKB48의 '선발총선거'가 있습니다. (사실 선거라기보다는 선거 탈을 쓴 일종의 '주주총회'격 유사선거라죠...) 영상 보고 가도록 합시다.

 

일본 유명 걸그룹 AKB48의 '선발총선거'. 사실 타이틀만 선거일 뿐 사실상 '주주총회'라 할 수 있다. 거대한 기업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자신의 발언권을 행사하듯, AKB48 총선거에서도 비슷하게 팬들이 자신의 표 수로 멤버들의 발언권을 행사한다.

이 영상 속의 '유사 선거'도 일종의 '부르주아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자본가 재벌들의 주주총회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센터(즉, 1위)에 세우기 위해 '표 수 가지고 과시하기'를 즐긴다죠. 대명천지 민주사회에서는 공명선거, 공정선거의 원칙에 따라 표 수를 가지고 과시하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되는 분위기인데, 여기 나온 AKB48 총선거의 경우, 팬들이 1인 1표로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발언권을 더욱 키운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인기없는 멤버'의 발언권이 묵살당하거나 소외되기 일쑤죠. 금권정치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나 의석수가 많은 정당이 훨씬 더 큰 발언권을 행사하듯이 말이지요. 게다가 이러한 유사 선거의 경우에는 잘못하면 선거를 인기투표화시키기도 쉬운데, 사람들이(여기서는 팬들이) 그 사람의 자질이 아니라, 그저 이미지만을, 표어만을 보고 투표하기 일쑤가 되고, 후보들은 내실을 다지기는 커녕 겉보기에만 치중하게 되기 쉽습니다.

 

자, 오늘 영상 어떠셨나요? 민주주의란 '인간 존엄성' '자유' '평등' 3가지의 개념을 확립한 이념이고, 보통선거와 만인평등을 강조하지만, 오늘 소개했던 미국과 일본의 부르주아민주주의는 보통선거나 만인평등보다는 부자들이 강조하는 금권선거, 금권정치에 훨씬 더 가깝답니다. 그만큼 그들의 정치 수준은 하향 평준화되고 재벌친화적으로 변하거나(미국 억만장자들 및 재벌기업의 정치 후원), 선거가 주주총회화 혹은 인기투표화되거나(일본 AKB48 총선거)되기 쉽다는 것이지요. 사회민주주의도, 대중민주주의도 '국민주권'을 강조하지만, 부르주아민주주의는 국민주권보다는 '금권정'에 훨씬 더 가깝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외국인을 배척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외국인을 배척하고 이민자를 공격하는 나라들은 쇠퇴를 면치 못했습니다. 버마, 중국, 에티오피아, 가나.... 그런데 이런 짓을 21세기인 현재에도 하고 있는 나라가 있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현재 일본은 인구가 줄고, 빚더미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린 나머지, 이를 면하고자 외국인에 대한 배척과 공격이 일상화되었니다. 어떤지 한 번 보시지요.

첫 번째 영상에서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일본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은 싼 임금에 동남아 노동자들을 고용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동남아인(여기서는 베트남) 노동자들에 대해 비자 만료를 핑계로 강제로 돌려보낸다든가, 현지인 노동자에게 폭력행위까지 하는 등(!) 왜놈들의 폐쇄적 국제관을 제대로 엿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을 봅시다. 정말 충격적이네요. 자기들보다 경제력이 낮다, 가난하다고 현지인을 마구 때리다니! 이건 정말 아니어도 너무 아닙니다. 현지인들이 무슨 잘못인가요? 현지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구 마구 때리는 건 정말 잘못되었지요. 저렇게 막나가는 일본인들의 행동을 보면서 겉만 선진국인 일본사회의 민낯을 잘 볼 수 있습니다.